"3년은 더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한화 장성호는 올시즌 타격 부문 통산 성적에서 두 가지 주목할만한 기록을 세웠다. 개인통산 2000안타와 3000루타를 돌파한 것이다. 26일 잠실 두산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장성호는 전날까지 통산 2002안타, 3060루타를 기록했다.
장성호는 지난 18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회 고든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역대 최연소인 34세11개월의 나이에 양준혁과 전준호에 이어 3번째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3000루타는 지난 6월29일 대전 KIA전에서 돌파했다. 안타 관련 목표는 이제 선배 양준혁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안타(2318개) 기록이다.
덧붙여 통산 타점도 999개로 대망의 1000타점에 1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이 기록은 앞서 8명의 선수가 먼저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성호에게 올해 이룬 대기록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의미있는 게 뭔지를 물었다. 장성호는 "당연히 2000안타"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 96년 해태에서 데뷔한 이후 17시즌만에 2000안타를 돌파한 장성호는 316안타를 더 치면 양준혁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장성호는 "부상이 없다고 해도 두 시즌에 300안타 이상을 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 3시즌 더 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올시즌 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3시즌 내 통산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장성호는 이날 현재 108개의 안타로 지난 2007년 이후 5년만에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98년부터 10시즌 연속 100안타를 돌파하며 '안타 제조기'의 명성을 이어가기도 했던 장성호는 양준혁의 기록을 넘어 통산 2500안타에도 도전장을 낼 참이다.
한편, 장성호는 전날 류현진의 시즌 9승과 관련해 "지난번 포항 경기(18일)에서 내 실수 때문에 현진이가 승리를 못했는데, 어제 타점으로 미안함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제 경기 끝나고 현진이 한테 '이제 깨끗하게 퉁친거다'라고 얘기해줬다"며 환하게 웃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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