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왕' 김호곤 울산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울산은 26일 FC서울과의 K-리그 33라운드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시간 데얀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1대2로 패했다. 선두 서울과 2위 전북이 형성한 선두권과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서울을 분석했을 때 미드필드가 상당히 강했다. 때문에 우리가 중원을 강하게 압박을 해야했다. 몰리나와 데얀에게 패스가 가지 못하게 해야 했다. 경기 중반까지 잘 했는데 마지막에는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김 감독은 요즘 K-리그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는 감독이 됐다. 챔피언스리그에도 신경을 바짝 쓸 수밖에 없다. 전반 24분 하피냐를 후반 교체한 것도 다음달 4일 사우디 원정을 염두에 둔 전략이었다. 김 감독은 "하피냐는 사타구니 쪽이 좋지 않다고 했지만, 사우디로 떠나기 때문에 아꼈다"고 했다. 최근 이근호와 마라냥의 득점포 침묵에 대해선 "마라냥은 하피냐가 오고나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 아쉽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선수들의 자세는 똑같다고 전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 중점을 맞추지만 K-리그 일정도 많이 남았다. 선수들이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다르게 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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