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손 맞고 들어갔어요."
독일의 스타 스트라이커 미로슬라브 클로제(라치오)가 또 한 번 페어플레이 정신을 발휘해 시선을 끌고 있다.
클로제는 지난 27일(한국시각) 벌어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와의 원정경기에서 손을 사용해 득점을 한 뒤 심판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득점을 무효로 만들었다.
경기 시작 4분, 동료가 쏜 코너킥을 골키퍼 바로 앞에서 장기인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공은 클로제의 머리가 아니라 손에 맞았다. 마라도나의 '신의 손' 장면과 흡사했다.
골 선언 직후 클로제는 손을 들어 잘못을 시인하려 했지만 동료들이 그를 감싸며 '이적행위'(?)를 말렸다. 하지만 클로제는 나폴리 선수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재차 심판에게 자신의 반칙을 고백했고 골은 없던 것으로 됐다.
나폴리 선수들은 클로제를 감싸 안았다. 나폴리 주장 파올로 칸나바로는 "상을 받을 만하다"면서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을 칭찬했다.
선제골을 잃은 라치오는 나폴리에게 0대3 완패를 당했다.
클로제의 '양심선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독일 브레멘 시절인 2005년 빌레펠트와의 경기에서 골키퍼와 충돌 후 페널티킥을 얻자 "골키퍼가 먼저 공을 터치했다"고 주심을 설득해 팀에게 주어진 페널티킥을 무효화시켰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인 2010년에는 피오렌티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은 그 골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터트린 득점이었다"고 고백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NMkc4j7ra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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