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타일'의 위력은 역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몰고온 인기는 이제 두 말 하면 잔소리다.
프로농구 창원 LG는 전지훈련을 실시한 대만 가오슝에서도 '강남 스타일'의 인기를 실감했다.
가오슝의 이수대학 체육관에서 5일간(24-28일) 펼쳐진 ABA(아시아프로농구협회) 산아오배이 챔피언십은 LG가 전지훈련을 겸해 참가한 4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 친선대회다.
이 대회 기간 동안 '강남 스타일'은 대표 응원가나 다름없었다. 작전타임을 불렀거나 하프타임 때 관중석의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해 울려퍼진 댄스곡 가운데 '강남 스타일'은 빠지지 않았다.
'강남 스타일' 특유의 흥겨운 리듬이 울려퍼질 때마다 중년층 대만 관중까지 어설프게나마 '말춤' 흉내를 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실내에서 펼쳐지는 프로농구의 특성상 '강남 스타일'의 흥겨움이 관중석 분위기를 띄우는데 제격이었다.
압권은 체육관 밖에서 벌어진 풍경이었다. 이수대학 학생들은 2학기 개강 시즌을 맞아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는 '클럽 엑스포'를 실시했다.
공교롭게도 ABA 챔피언십 대회 기간과 겹쳤다. 대회 장소인 체육관 앞 광장에는 대형 천막을 설치됐고, 이 학교내 100여개 동아리들이 나와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광장 한켠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각자 동아리 활동의 특성에 맞게 준비된 각종 공연이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가운데 한 댄스동아리가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힙합 댄스곡으로 자신들의 솜씨자랑을 하다가 공연의 피날레로 '강남 스타일'을 틀었다.
동아리 회원 모두가 '말춤' 공연을 하자 무대앞 관객들의 환호성이 지르며 '말춤'을 따라하기도 했다. 축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가오슝의 외곽에 위치한 이수대학도 '강남 스타일'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올시즌 프로농구가 시작되면 '강남 스타일'을 질리드록 듣게 될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가오슝(대만)=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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