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선수가 함께 물살을 가르는 무대가 펼쳐진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각) '국제수영연맹(FINA)이 2~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하는 경영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에 200m 혼성계영 종목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혼성 경기가 FINA 주최 월드컵에서 치러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영 200m는 네 명의 선수가 각각 50m 씩을 맡아 자유형으로 치르는 경기다. 이번 혼성계영에서는 남녀 각 두 명의 선수가 팀을 이루게 되며, 출전 순서는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맞대결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FINA는 11월 11일까지 이어질 8차례 경영월드컵에서 혼성계영을 시범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결과에 따라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혼성계영의 도입에 수영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런던올림픽 남자 평영 100m에서 세계기록(58초46)을 세운 카메론 판 데르 부르흐(남아공)는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런 경기는 몇 년 동안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반겼다. 스웨덴 여자 수영의 베테랑 테레세 알샤마르도 "남자 선수와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여자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유럽수영연맹 파올로 바렐리 회장은 "개인적으로 혼성계영 도입에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우리로서는 대가를 치러가며 획기적인 것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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