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유어 엔진(Start Your Engine)"
네 개의 바퀴를 가지고 아스팔트 도로 위를 질주하는 모습으로는 분명 자동차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엄청난 스피드와 굉음을 내면서 순식간에 코너를 돌아 나가는 찰나를 보고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F1을 자동차가 아닌 "머신"으로 불린다.
F1 머신의 심장인 엔진의 배기량은 2400cc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중형차와 동일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 배기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750마력의 엄청난 괴력을 발휘한다.
단위시간(1분)당 1필의 말이 하는 일의 양에서 유래된 마력의 수치로 보면 F1머신 한 대당 750마리의 힘을 지닌 셈이다.
같은 배기량의 중형차의 경우 최고 200마력정도의 힘을 발휘한다고 봤을 때 거의 4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러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하여 F1엔진은 일반자동차 엔진회전수의 약 3배에 달하는 고속회전수(18,000rpm)까지 도달한다.
이러한 초고속의 성능을 내기위해서 F1엔진은 고강도 알루미늄합금부터 티타늄합금, CFRP, 인코넬 등 다양하고 특수한 재질로 각 파트별 최고전문가의 손을 거쳐 제작되어진다.
강심장 F1엔진은 성능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연료 또한 필요로 하게 되는데, 휘발유와 유사한 특수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FIA(국제자동차경주협회)에서는 안전과 폭발성 그리고 투자비용 등을 감안하여 극비로 개발된 F1전용 연료의 샘플링을 공인하게 된다.
FIA에서는 가솔린의 내폭성을 나타내는 옥탄가부터 산소함유량, 질소함유량, 납성분, 밀도 등 다양한 성분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다.
수많은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 개발된 연료는 F1의 강심장에 의해 1.5km/l가 채 되지 않는 놀라운(?) 연비로 소모되어 진다. 이는 지상 최고의 스피드를 선사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F1머신의 특성을 그대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처럼 놀라운 수준의 F1강심장의 숨결을 서킷의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는 것은 상당한 행복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F1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며 더 많은 팬들이 함께 즐기길 기대한다.
/글 손성욱(가톨릭상지대 자동차ㆍ모터스포츠학과 겸임교수/ 헌트레이싱카스 매니저) 502memo@hanmail.net. 사진=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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