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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확정된 ACL, 대세는 서아시아?

by 박상경 기자
◇울산 선수들이 4일(한국시각) 사우디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가진 알힐랄과의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득점 뒤 환호하고 있다. 리야드(사우디)=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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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아시아 대륙의 축구는 두 축이 지탱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으로 대변되는 동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 맹주 노릇을 하는 서아시아다. 한때 '모래바람'이라고 부를 정도로 서아시아 축구가 약진한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동아시아 프로리그의 발전이 계속되면서 현재는 어느 정도 균형이 맞춰져 있다. 2003년 아시아클럽챔피언십과 아시아컵위너스컵이 통합해 출범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각각 두 팀씩 진출해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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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에 약간의 변화가 왔다.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이 결정된 현재 서아시아에서 세 팀이 올라온 반면, 동아시아에서는 K-리그 울산 현대가 유일하다. 8강에 진출했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광저우 헝다(중국)가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알이티하드(사우디)의 벽에 막히면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울산은 사우디 최강팀으로 꼽히는 알힐랄을 상대로 2연승 하면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2대2의 균형이 깨진 것은 알샤밥과 알힐랄(이상 사우디), 조바한(이란)이 4강에 오른 2010년 이후 두 번째다.

그동안 서아시아 팀들은 심판 판정과 유리한 일정 등 전력 외 변수로 이득을 본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나름대로 실력을 앞세워 4강까지 올라온 것이 특징이다. 알이티하드는 중국 국가대표 선수와 수준급 외국인 선수에 마르셀로 리피 감독까지 영입한 광저우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재력가로 알려진 우즈벡 대통령의 딸이 구단 경영에서 손을 뗀 분요드코르는 재정난에 봉착했으나 미르잘랄 카시모츠 감독의 용병술과 조직력을 앞세워 승승장구 했다. 8강팀 중 최약체로 꼽혔던 알아흘리(사우디)가 세파한을 잡고 4강에 오른게 다소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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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철퇴축구로 바람몰이를 했던 울산은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무패(7승2무)를 기록 중인 유일한 팀이다.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알힐랄전에서는 1차전을 다소 힘겹게 치렀으나, 열세가 점쳐졌던 2차전에서 무려 4골을 넣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4강에서 맞닥뜨릴 분요드코르가 역습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를 차례로 깬 분요드코르가 무시 못할 상대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울산이 지금까지 걸어온 모습은 동아시아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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