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B의 가장 큰 딜레마는 동기부여다. 치열한 강등싸움을 펼치고 있는 대전, 전남, 광주, 강원과 달리 상대적으로 강등권에서 여유가 있는 인천, 성남, 대구는 아무래도 동기부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9위까지 밖에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성남과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5라운드는 자칫 싱거울 수 있는 경기였다.
기우였다. 양 팀 사령탑은 경기 전부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이 경기를 내주면 그룹B는 인천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게 된다. 반드시 승리해서 9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봉길 인천 감독도 "올시즌 성남전에 1무1패로 부진했다. 선수들도 이겨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리그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목표로 한 9위 수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물론 9위에 대한 메리트가 없는만큼 선수들의 의지를 올리기 위한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신 감독은 "우승하겠다고 한 마당에 구단에 당근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아쉬워 한 뒤 "그러나 내년 시즌도 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게 프로다"고 했다. 김 감독은 팬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더이상 순위를 올릴 수 없기에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프로다. 성적이 좋다고 여유를 부려서는 안된다. 지켜보는 팬이 있기 때문에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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