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빅뱅!'
가능성 적었던 예상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흥미진진함은 더욱 커졌다.
7일 일본 스즈카서킷서 열린 F1 일본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베텔은 이날 결선에서 단 한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은 끝에 2위 펠리페 마사(페라리)에 20.6초나 앞서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베텔의 이날 승리가 더욱 극적인 것은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리타이어를 하며 단 1점도 못 얻었기 때문. 6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론소는 스타트 직후 키미 라이코넨(로터스)과 살짝 접촉한 후 첫번째 코너에서 머신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서킷 밖으로 튀어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올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고 결국 레이스를 재개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알론소에 29점을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던 베텔은 이날 우승으로 25점을 획득, 점수차를 단숨에 4점으로 줄이며 월드 챔피언 경쟁을 점입가경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경기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서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이다. 두 드라이버의 불꽃튀는 경쟁이 바로 한국 땅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재밌게도 지난 2010년 첫 코리아 그랑프리에선 알론소, 그리고 지난해 대회에선 베텔이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월드 챔피언 경쟁과 동시에 한국에서의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마사가 지난 2010년 코리아 그랑프리 이후 2년만에 포디엄에 올랐고, 3위를 차지한 일본인 드라이버 고바야시 가무이(자우버)는 생애 처음으로 포디엄 달성에 성공하며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보답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다시 은퇴를 선언한 '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는 11위에 그쳤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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