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까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팀이 모두 다음 단계인 PO로 진출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이 공식이 깨지고 있다. 1차전에서 패하더라도전세를 뒤집고 PO에 진출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1차전 승리가 바로 PO 진출로 이어지던 시대는 옛말이 돼 버렸다.
준PO가 처음 시작된 것은 1989년이었다. 이후 2008년까지 총 18번 준PO 매치가 있었다. 3전 2선승제와 5전 3선승제가 혼용됐다. 하지만 당시까지는 1차전 승리팀이 어김없이 준PO 관문을 통과했다. '1차전 승리=PO 진출' 공식이 딱딱 맞아 떨어졌다.
2009년 그 공식이 깨졌다. 두산이 주인공이다. 당시 5전 3선승제 방식에서 롯데를 상대로 1패 뒤 3연승했다. 두산은 홈 1차전에서 롯데 선발 조정훈의 호투에 말려 2대7로 완패했지만 2차전부터 선발 금민철 홍상삼 김선우의 호투와 '두목곰' 김동주(MVP)의 맹타로 내리 3경기를 승리했다.
두산은 2010년에도 롯데를 상대로 더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이번엔 잠실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그리고 3차전부터 내리 3경기를 승리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결국 2010년 준PO를 끝으로 로이스터는 롯데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경문 두산 감독(현 NC 감독)은 로이스터를 상대로 2년 연속 연달아 뒤집기쇼로 곰들의 뚝심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어렵게 PO로 올라간 두산은 각각 SK와 삼성에 패해 한국시리즈엔 진출하지 못했다.
작년엔 SK가 KIA를 상대로 1차전을 내주고 내리 3경기를 잡는 뒤심을 보였다. SK는 PO에서 롯데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잡고 한국시리즈까지 나갔지만 삼성에 1승4패로 완패하고 말았다.
2012시즌 준PO에서 두산(3위)과 롯데(4위)가 다시 만났다. 이번엔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에서 어떤 최종 결과를 받아들까. 1차전 승리팀이 다시 PO 진출로 이어질까, 아니면 4년 연속으로 1차전 패배팀이 PO로 나가게 될까.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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