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압박해도 시원찮은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 현대는 K-리그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위인 전북은 선두 FC서울을 한창 추격중이다. 그런데 최근 2경기서 뼈아픈 실수를 범했다. 객관적인 실력에서 떨어지는 팀들과의 일전이었다. 승점을 줄일 수 있는 찬스였다. 그러나 오히려 승차는 늘어나고 말았다. 역전 우승을 꿈꾸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 됐다. 문제는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은 게 가장 큰 이유다.
전북은 시즌에 앞서 기존 전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김정우를 영입,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출발했다. 시즌 초반 부상 암초를 만나 주춤했지만 우승팀답게 저력을 보였다.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순위는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라이벌' 서울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지만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지난 3일 부산전 2대2 무승부에 이어 7일 포항전에선 0대3으로 대패했다. 4점에 불과했던 승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스플릿 이후 그룹A에서 첫 패배. 설상가상으로 부상자들이 다수 발생했다. 기존 부상자들의 복귀가 이뤄지고 있는 타이밍에서 새로운 부상 선수들이 생겨나면서 향후 팀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은 전광환, 조성환, 서상민, 김상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있다. 수원전에서 코뼈 골절을 당한 김상식은 지난 4일 수술을 받은 뒤 회복중이다. 정강이 부상중인 전광환도 36라운드부터는 출전이 가능하다. 장기간 부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주장 조성환과 왼쪽 무릎 인대 파열이 의심되고 있는 서상민은 11월쯤 복귀가 가능할 듯 하다. 그나마 이들이 돌아온다면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힘을 얻게 된다.
하지만 포항전에서 추가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남은 시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오른쪽 풀백인 마철준은 경기 중 아사모아와 충돌하면서 어깨가 탈골됐고, 발가락 골절에서 회복해서 복귀전을 치뤘던 임유환도 후반 초반 부상 재발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왼쪽 풀백 박원재도 무릎을 다쳐 후반 중반 교체아웃됐다. 부상을 당한 선수들의 대부분이 수비수라는 점이 전북에게는 치명적이다. 특정 포지션에 부상자들이 몰리면서 향후 시즌 운영에 고민거리로 남게 됐다.
수비 보강을 위해 외국인 선수 윌킨슨을 영입했지만 아직 K-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상태.
시즌 초반에 이어 막판에 불어닥친 부상 쓰나미를 어떻게 버텨낼 지가 최대 관건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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