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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박준서 누구? 부상좌절금지 오뚝이

by 류동혁 기자
201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 롯데의 경기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8회초 2사 1루에서 박준서가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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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승리 발판은 박준서가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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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으로 패색이 짙던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그가 1차전 데일리 MVP(상금 100만원)를 받는 건 당연했다.

올해 31세인 그는 프로 12년차다. 하지만 이름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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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SK 2차 3라운드 19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그리고 이듬해 롯데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1군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가장 큰 활약이 2004년 롯데에서 86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불운했고, 부상이 많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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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위치 히터다. 그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다. 2006년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연습을 하던 도중 왼손목을 크게 다쳤다. 수술을 해야 했다. 우타자였던 그는 좌타자 전향을 시도했다. 하지만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했다. 결국 다시 손목이 회복된 뒤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또 다시 손목이 아팠다. 결국 2009년 또 다시 좌타자로 전향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손목이 좋아졌지만, 좌우타석을 자유자재로 바꿨다.

그러나 1, 2군을 왔다갔다 했다. 좀처럼 1군 무대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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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사활을 걸었다. 타격 폼을 대폭 수정했다. 일단 타격 스탠스를 바꿨다. 지난해까지 평범한 스탠스를 취했다. 하지만 올해 뒷발을 곧추 세운 채 타격을 한다. 스윙 시 공과 컨택트 지점을 짧게 해 효율적인 타격을 하기 위한 장치였다. 당연히 많은 연습이 있었다. 바뀐 폼을 체득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정신자세도 바꿨다. 루틴(Routine·규칙, 틀이란 뜻으로 스포츠심리학에서 최대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하는 선수들의 습관)을 만들었다. 모든 스포츠에 통용되는 루틴은 이치로가 대기 타석에서 하는 일정한 스트레칭 동작이나 NBA에서 제이슨 키드가 자유투를 쏘기 전 키스를 보내는 행동 등이 구체적인 예다.

그는 타격 시 테이크 백(배트를 잡고 뒤에서 힘을 모으는 동작)을 하기 전 배트를 3~4차례 돌린다. 1번에 그칠 때도 있다. 박준서는 "빠르게 투구하는 투수들에게는 1번, 느리게 하는 투수들에게는 4번을 돌린다"고 했다. 한마디로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자신을 가다듬는 루틴이다.

이같은 노력은 달콤한 결과물을 가져왔다. 프로데뷔 12년 만에 1군 붙박이가 됐다. 가장 많은 87경기에 출전해 2할7푼5리, 12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천금같은 투런홈런을 쳤다. 그의 야구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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