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별들의 전쟁'이다.
한국, 미국, 일본에서 활약중인 남자 프로 골퍼들이 11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에 총출동한다. 이 대회를 가장 기다렸던 선수는 바로 지난해 준우승자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다.
소속사에서 주최하는 이 대회에 김경태는 2007년부터 매년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엔 기회가 왔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김경태는 공동 선두(1오버파 289타)로 경기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우승을 확정해 연장전 기회를 놓쳤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주력한 김경태는 지난달 일본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등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설욕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경태는 대회를 앞두고 "이 코스는 제 장기인 아이언샷을 뽐낼 수 있는 곳이라 지난해에도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다가 이제 올라왔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케이시와 지난해 공동 준우승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도 다시 출전해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를 위해 입국한 케이시는 "경기에서 크게 실수하지 않고 날씨가 계속 좋다면 올해는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신인왕에 도전하는 존 허(22)를 필두로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와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 등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거 참가한다.
2010년 이 대회 챔피언인 존 허는 "2년 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과 경험을 얻은 덕분에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면서 "올해도 잘 치겠다"고 밝혔다.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걸린 특급대회인 만큼 상금 순위 상승을 노리는 국내파 선수들의 매서운 도전도 예상된다.
상금랭킹 2위인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과 3위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선두에 오를 수 있다. 지난달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으로 전역을 신고한 김대섭(31·아리지CC),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이상희(20·호반건설) 등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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