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투자로 1승 벌었다.'
두산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롯데와의 경기서 7대2로 승리하며 2연패 뒤 첫승을 챙긴 것이다.
그냥 기분좋은 반격의 첫승이 아니었다. 2010년 2패 뒤 3연승의 기분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게다가 두산은 이날 특이한 배수의 진을 친 끝에 거둔 승리라 더욱 짜릿했다.
2연패 끝에 3차전을 맞았으니 선수단이 정신 재무장으로 똘똘 뭉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구단 프런트는 색다른 방식으로 선수단을 향해 압박카드를 내밀었다. 비장감이 넘치면서도 애교도 곁들여진 압박카드였다.
그 압박카드는 숙박비 사전 정산이었다.
두산 선수단은 부산 동래구 온천장에 위치한 농심호텔을 숙소로 사용한다. 선수단이 묵으려면 40개의 객실을 확보해야 한다.
두산의 김태준 홍보팀장은 이날 경기를 시작하기 전 "이틀치 숙박하기로 하고 계산도 미리 다 해놨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 패하면 1박으로 끝날 일이다. 하지만 이틀을 묵을 것으로 미리 정했다는 것은 최소한 4차전까지 치르고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방 1개당 순수 숙박료는 10만원. 연간 단체할인이 적용돼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먹는 비용과 교통비 등을 포함하면 하루에 1000만원 정도가 소비된다.
두산은 1000만원을 날리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4차전까지 가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결국 1000만원을 허비해도 좋다는 과감한 베팅을 한 결과 귀중한 1승을 챙긴 것이다.
준PO의 열기가 지속되고, 두산팬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1000만원이란 액면가로 값을 매길 수 없는 소득이었다.
1000만원을 벌게 해 준 이는 최준석과 오재원 변진수였다. 최준석은 제대로 명예회복을 했다. 지난 1, 2차전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딱히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진욱 감독은 상황에 따라 대타로 기용할 예정이었지만 박빙의 역전패로 인해 뜻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배수의 진을 친 3차전에서 그의 한방을 믿어보기로 했다. 최준석은 1회초 첫 타석에서부터 회심의 투런포로 제대로 화답했다.
공교롭게도 최준석은 지난 2006년 롯데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1, 2차전에서 두산에서 밀려난 롯데 포수 용덕한이 친정에 비수를 꽂더니 이번엔 최준석이 비수꽂기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오재원은 명품수비 하나만으로도 히어로가 됐다. 3-2로 앞서 있던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롯데 박종윤의 안타성 타구를 그림같이 다이빙 캐치한 뒤 절묘한 글러브 토스로 4-6-3 병살을 만들어냈다.
4-2로 앞서있던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3루타까지 만들어냈으니 이보다 더 좋을 게 없었다.
신인 투수 변진수는 세 번째 투수로 나와 2⅓이닝 동안 신인답지 않은 배짱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선배들의 '1000만원 벌기' 아르바이트에 큰 몫을 했다.
두산의 강력한 배수의 진은 헛돈을 날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선수들을 춤추게 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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