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셀타비고(스페인)로 임대 보낸 박주영(27)과 결별할 것이라는 설이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지 엘문도데포르티보는 11일(한국시각) '올 시즌이 끝나도 아스널은 박주영을 다시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아스널 공격수들이 성공적인 활약을 하면서 아르센 벵거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며 '아스널이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박주영은 자유계약(FA)신분이 된다.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는 셀타비고와 완전이적 계약을 논의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널은 올 시즌 박주영을 임대 보내고 로빈 판페르시(네덜란드)를 맨유로 이적시키면서 루카스 포돌스키(독일)와 산티아고 카솔라(스페인) 올리비에 지루(프랑스)를 새로 영입했다. 이들은 빠르게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하면서 지난 시즌 판페르시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아스널 공격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엘문도데포르티보는 지난 시즌 부진 끝에 리저브(2군)팀까지 밀려났던 박주영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는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하지만 결별설의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8월 680만유로(약 97억원)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의 계약 기간은 2014년 6월까지다. 셀타비고에서 올 시즌을 마쳐도 한 시즌 더 계약이 남게 된다. 셀타비고 임대 이적 뒤 주전으로 도약한 박주영이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몸값은 다시 올라가게 된다. 잔여 계약기간에 따라 아스널은 박주영을 손에 쥐고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이적시장을 보낼 수 있다. 셀타비고 활약에 따라 몸값이 올라가길 기대할 것이다. 물론 부진으로 가치가 더 하락한다고 해도 100억원 가까이 투자한 선수를 그냥 놔줄 리 만무하다. 박주영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스널의 계약 해지설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남은 계약 기간을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 아스널이 이적료가 날아가는 상황을 자처하겠는가"라고 잘라 말했다.
아스널과 계약 해지가 실현된다고 해도 박주영 입장에선 손해볼 것이 없다.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셀타비고와 더 좋은 조건으로 완전이적 계약을 맺거나, 새로운 도전을 꿈꿀 수 있게 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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