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명(24·경기도청)은 런던에서의 금메달을 꿈꾸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이제는 자신의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했다.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 1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그곳에서의 금메달이었다. 자신감이 넘쳤다. 런던행은 따논 당상 같았다.
하지만 선발전이 시작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컨디션이 쭉 떨어졌다. 총알은 이상하게도 계속 빗나갔다. 자신감이 떨어졌다. 선발전 도중 계속 자세를 바꾸었다. 점수는 더욱 떨어졌다. 5월 창원에서 열린 올림픽 6차선발전에서 이대명은 650.7점을 쏘는데 그치며 6위에 머물렀다. 선발전 최종합계 3004.3점(평균 600.86점)으로 종합 3위에 머물렀다. 탈락이었다. 런던행 비행기표는 대표팀 선배인 진종오(33·KT)와 최영래(30·경기도청)가 차지했다.
충격이 컸다. 스스로 총을 놓았다. 일주일간 휴가를 받았다. 사격을 아예 잊기로 했다. 친구들과 만나 술도 마셨다. 자전거도 탔다. 방황은 일주일이 넘어 한달 가까이 계속됐다. 힘든 시간이었다. 총을 보기도 싫었다.
그러던 중 TV를 통해 런던에서 맹활약하는 진종오와 최영래를 봤다.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 같았다. 오기가 발동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자신이 저 위치에 있고 싶었다. 실망해서 놓았던 총이 그리웠다. 다시 총을 잡았다. 이대명은 "한 달간 놓았던 총이 너무나 그립더라"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후 한국 사격은 이대명 천하가 됐다. 9월 대구에서 열린 경찰청장기에서 이대명은 진종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명은 방심하지 않았다. 훈련에 더욱 매진했다.
12일 이대명은 다시 대구사격장 사선에 섰다. 남자 50m 권총에 나섰다. 한 발 한 발에 혼신을 쏟았다. 결선에서 96.5점을 쐈다. 본선 및 결선 합계 662.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진종오는 654.9점으로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올림픽 후 여러 행사로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충수염으로 맹장 수술을 받은 영향도 컸다. 진종오는 "다른 핑계는 대지 않겠다. 내가 못 쐈다"고 했다. 최영래 역시 657.6점으로 4위에 그쳤다.
한국 최고의 명사수 자리에 올랐지만 이대명은 겸손했다. 그는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진종오에 대해서는 "그렇게 연습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그 정도의 점수를 냈다. 대단한 선배다. 훈련만 제대로 했다면 우승했을 것이다. 나도 더욱 분발하겠다"고 했다. 이대명은 "우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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