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이 '어깨춤 약속'을 지켰다.
손아섭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했다. 3차전 패배로 기분이 가라앉을 수도 있었지만 손아섭 특유의 유쾌함은 여전했다. 손아섭은 경기 전 약속을 하나 했다. 손아섭은 "(오)재원이 형 어깨춤 췄잖아요. 이제 더 이상 못 출 거에요. 오늘 제가 똑같이 할거에요"라고 했다. 오재원의 어깨춤은 3차전 3회 환상적인 글러브 토스로 병살탈을 유도한 뒤 양 팔을 뒤로 제치며 했던 세리머니다.
두산의 리드로 진행되던 경기. 8회말 손아섭이 세리머니를 할 수 있는 찬스가 왔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린 후 2루 베이스에서 세리머니의 주인공 오재원에게 장난을 걸었다. 0-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8회 니퍼트와 홍상삼을 공략, 3점을 따라갔다. 특히, 마지막 3번째 득점의 주인공이 손아섭이었다. 전준우의 희생플라이 때 필사적으로 홈으로 달려 세이프됐다.
덕아웃 앞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손아섭. 잊지 않고 양팔을 어깨 뒤로 힘껏 제쳤다. 함박웃음은 덤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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