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손연재(18·세종고)가 국내 팬들 앞에서 명품 연기를 펼쳐보였다. 런던올림픽 2개월만에 국내 포디움에 섰다.
손연재는 13일 오전 경북대학교 제2체육관에서 펼쳐진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리듬체조 고등부에서 총점 109.725점(후프 27.250점, 볼 27.450점, 곤봉 27.475점 리본 27.550점)의 우월한 연기를 선보이며 1위에 올랐다. 세종고 1학년때부터 졸업반인 올해까지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대회 3연패와 함께 런던올림픽의 스타덤을 입증했다.
관중석은 발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찬 만원관중의 열기로 뜨거웠다. 좌석 사이 계단에도 팬들이 줄지어 앉았다. '손연재 효과'로 찾아온 리듬체조의 봄날을 여실히 증명했다. 체육관이 문을 열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40~50여명의 팬들이 줄을 섰다. 미처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2층 난간에서 까치발을 든 채 손연재의 연기를 지켜봤다.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손연재를 찍어대느라 바빴다. 뜨거운 환호성을 지르며 '요정'의 연기에 열광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직후 손연재가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는 사이 앞으로 걸어가지 못할 만큼 인파가 몰렸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들은 "리듬체조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이런 열기는 처음"이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손연재는 올림픽 후 첫 국내 공식무대에서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국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 실수가 있었던 곤봉 종목에서 완벽한 연기로 가장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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