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가 '거함' 양키스를 잡고 6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꿈을 부풀렸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뉴욕 양키스를 6대4로 꺾었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등극의 꿈을 부풀릴 수 있게 됐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복병'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혈투 끝에 3승2패로 꺾은 디트로이트는 선발 더그 피스터의 호투를 앞세워 중반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디트로이트는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6회초 1사 1,3루서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계속된 찬스에서 델몬 영이 우전안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8회초에는 1사후 영이 상대투수 데릭 로의 87마일짜리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고, 계속해서 쟈니 페랄타의 2루타와 아미세일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짓는듯 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9회말 홈런 두 방을 앞세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2루서 일본인 타자 이치로가 디트로이트 마무리 호세 발베르데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빼앗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 마크 테셰이라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디비전시리즈의 영웅이었던 라울 이바네스가 발베르데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바네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벌써 3개의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연장 12회초 1사 2루서 영이 우익수 왼쪽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5-4의 리드를 잡았고, 계속된 1사 1,3루서 더크스의 내야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영은 홈런 1개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키스는 1회, 2회, 6회 등 만루 기회를 3차례나 맞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나이 40세의 뉴욕 양키스 앤디 페티트는 개인통산 포스트시즌 44번째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며 홈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페티트는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인 19승(11패)을 기록중이다.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는 5타수 1안타로 포스트시즌 개인통산 200안타 고지에 올랐지만, 12회 수비때 타구를 잡으려다 왼쪽 발목 골절상을 입어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양팀간 2차전은 15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양키스는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 디트로이트는 아니발 산체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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