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이 런던올림픽 후 국내 첫 공식 무대에서 금메달리스트다운 연기력을 뽐냈다.
광주대표로 나선 양학선은 14일 대구 계명대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기계체조 단체전 A조 경기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높이를 앞세운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1차 시기 런던올림픽 때 금메달을 선사한 난도 7.4의 신기술 '양학선' 대신 광주체고 시절부터 몸에 익은 난도 7.2의 '여2'를 뛰었다. 깔끔한 착지와 함께 16.475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는 난도 7.0의 스카하라 트리플을 구사했다. 런던올림픽 완벽한 착지로 찬사받았던 이 기술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착지가 살짝 흔들렸지만 높이나 기술면에서는 우월했다. 16.175점으로 두 시기 합산 16.325점을 기록했다.
양학선의 월드클래스급 명품 연기에 주말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경기 직후 양학선은 본인의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각종 시상식 및 인터뷰, 행사의 러브콜 1순위였다. 충분한 훈련량을 소화할 절대 시간이 없었다.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한 스트레스로 각막에 염증이 생겨 한달 가까이 앓았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올림픽 챔피언다운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펼친 본인의 연기에 대해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며 특유의 자신감으로 답했다. 관중들의 환호소리가 원동력이 됐다. "가슴이 둥둥 뛰었다"고 표현했다. "말이 안통하는 외국 관중들보다 국내 관중들의 환호가 큰 힘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양학선은 16일 개인전에서 또다시 도마 연기에 도전한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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