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므파탈' 캐릭터, 즉 악녀는 드라마에서 활용하기 좋은 소재로 각광받아왔다. 특히 트렌디 드라마에서 악녀의 존재는 갈등의 기폭제 역할을 하며 악녀로 출연해야 뜬다는 속설이 생기기도 했다. 덕분에 김태희 송윤아 등 많은 미녀 스타들이 악녀 캐릭터를 통해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다면 악녀는 드라마의 필요조건일까.
최근 드라마에서 가장 전형적인 악녀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이는 박시연이다. KBS2 수목극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에서 박시연이 맡은 한재희 캐릭터는 자신의 살인죄를 덮어쓴 강마루(송중기)를 배신하고 성공을 위해 또 다른 남자들을 유혹하는 한편, 서은기(문채원)과 강마루를 떼어 놓기 위해 청부폭력을 활용하는 과감성까지 곁들였다.
MBC '아랑사또전'의 홍련(강문영)은 악녀를 넘어서 악마에 가깝다. 요괴인 홍련은 은오(이준기)를 혼란에 빠뜨리고 아랑의 죽음의 비밀도 쥐고 있다. '막장' 드라마로 스타작가 대열에 오른 김순옥 작가가 집필하는 SBS 주말극 '다섯손가락'의 채영랑(채시라)도 지독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악녀 열전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악녀 없이 잘되는 드라마도 많다.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울랄라 부부'에는 이렇다할 악녀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사실 드라마의 전형적인 틀로 보면 고수남(신현준)과 나여옥(김정은) 사이를 방해하는 빅토리아(한채아) 정도가 악역을 맡아야 하지만 빅토리아는 악역이라고 하기에는 그 성격이 많이 부족하다. 차라리 섬세하고 따뜻한 소녀 감성을 지닌 캐릭터에 가깝다. 하지만 코믹 드라마라는 본분에 충실한 '울라라부부'는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화제 속에 막을 내린 tvN '응답하라 1997'도 전형적인 악녀 캐릭터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시대적 소재를 버무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흥행에 성공했다.
때문에 예전과 다르게 최근에는 '악녀' 캐릭터가 드라마의 필수요소처럼 여겨지지는 않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예전에는 제작진들조차 드라마에는 무조건 '악녀'가 출연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재만 잘 풀어내면 악녀가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악녀가 반드시 필요한 드라마도 있다. 정통 멜로물이나 가족극에서는 악녀가 없다면 이야기를 풀어낼 에피소드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을 빼놓고 생각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부분 관계자의 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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