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깨고 승점 3 가져갈 준비가 됐다."
홈 무패의 자신감일까, 불안감을 숨기기 위한 호기일까.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필승을 다짐하면서 자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당부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15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깨고 승점 3을 가져갈 준비는 모두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자디 스타디움을 꽉 채울 10만명의 이란 팬들의 응원이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한국을 잡을 것"이라면서 "엄청난 응원은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줌과 동시에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더불어 한국을 잡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적극적으로 누려 한국의 기를 죽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 하다.
해발 1273m 고지대와 12만명이 수용 가능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의 광적인 응원은 원정팀에 두려움의 대상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무패(3승2무)로 흐름도 좋다. 그러나 최종예선 홈 두 경기서 잇달아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점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에서는 케이로스 감독을 두고 '맨유에서는 훌륭한 수석코치였지만, 감독감은 아닌 것 같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때문에 한국전이 케이로스 감독의 향후 거취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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