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3차전부터 뛰라고 말은 들었는데…."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인천 문학구장.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왼쪽 눈 부상을 당하며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강민호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타격훈련을 마친 강민호는 "타석에서 공이 잘보이지 않아 큰일이다"라고 했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자체에 만족해했다. 양 감독은 강민호의 출전여부에 대해 "1차전은 대타, 2차전부터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마친 강민호 역시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밝게 웃었다. 멍이 빠져 외관상으로도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단, 경기 출전까지 어려운 과정이 숨어있었음을 공개했다. 강민호는 "사실은 해운대백병원에서 내 치료를 전담해주신 교수님께서 '웬만하면 3차전부터 경기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2경기나 빠지는데 엔트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2차전부터는 꼭 뛰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담당교수가 강민호에게 그런 충고를 한 이유가 있었다. 담당교수의 조카가 강민호와 똑같은 '안구후면부종' 때문에 고생을 했단다. 1차 치료를 마친 상황에서 관리를 잘못해 또다시 혈관이 터져 재수술을 하는 힘든 과정을 직접 겪었다. 때문에 담당 교수 입장에서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강민호의 부상 후유증이 더욱 걱정됐던 것이다.
하지만 강민호는 투지를 불태웠다. 그는 "오래 쉰게 아니기 때문에 투수 공을 받는 것은 문제가 없다. 오늘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서 감을 익힌다면 타격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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