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3승1패로 승리했지만, 준 플레이오프는 명승부라기 보다는 졸전에 가까웠다.
롯데가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두산이 부진했기 때문에 승리했기 때문이다. 주전들의 줄부상과 핵심 중간계투 홍상삼의 부진이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가볍게 이기지 못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실책의 연속이었던 것이 문제였다.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결정적인 두 차례의 장면이 있었다.
롯데의 팀컬러는 올해 확 달라졌다. 공격의 화끈함보다 수비와 조직력의 세밀함을 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SK 코칭스태프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롯데가 올라오면 매우 까다로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세밀함이 떨어진다. 왜 그럴까.
거인구단답지 않은 거인구단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롯데는 수많은 위기상황을 겪었다. 시즌 전부터 4강 진출 자체가 불투명했다. 투타의 핵심인 이대호와 장원준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하지만 강력한 중간계투진을 만들었다. 공격력은 떨어졌지만, 수비와 조직력을 극대화시켰다. 결국 저득점 접전 경기가 많았다.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많이 치렀다.
9월에는 급추락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롯데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우여곡절 끝에 올라온 포스트 시즌. 큰 경기에서 심리적인 압박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는 달랐다. 1차전 수비실책이 속출했다. 특히 5회에는 실책 3개를 연달아 저질렀다. 3차전에서는 주루 미스가 잇따랐다. 특히 홈이 지척인 3루에서 비명횡사했다. 4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사인 미스와 수비미스가 나왔다.
플레이오프 1차전도 마찬가지다. 6회 1사 1, 3루 상황에서 박준서의 타구를 박진만이 슬라이딩 캐치했다. 1루 주자 홍성흔은 2루로 그대로 뛰었고 병살타. 7회 황재균의 번트 미스도 있었다. 7회 등판한 엄정욱은 선두타자 전준우를 스트레이트 볼넷로 내주며 제구력을 잡지 못하는 모습. 황재균에게도 공 2개를 모두 볼을 뿌렸다. 하지만 황재균은 2구째 그대로 번트, 1루 주자 전준우가 2루에서 아웃됐다. 포스트 시즌만 살펴보면 롯데가 정상적인 경기를 펼친 것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롯데는 왜 항상 2% 부족할까
롯데 양승호 감독은 두 가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실책만 줄이면 SK와 해볼 만하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1차전에서 롯데는 SK에 힘 싸움에서 진 것이 아니다. 세밀한 야구에서 완패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한 SK는 완벽한 모습. 하지만 강력한 모습은 없었다. 때문에 더 뼈아프다.
또 하나 양 감독은 "큰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 양 감독은 항상 선수들을 믿었다. 하지만 지금 롯데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조성환은 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수비와 주루에서 그랬다. 세밀한 플레이가 더욱 필요한 플레이오프에서는 홍성흔이 그랬다. 둘은 롯데의 정신적 지주들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그런 플레이를 했다는 것은 롯데가 그만큼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
실수는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박종윤이 그랬고, 전준우가 그랬고, 황재균이 그랬다. 특히 박종윤과 황재균은 큰 무대에서 더욱 필요한 '생각하는 야구'가 너무 부족하다. 박종윤의 기본적인 사인미스와 자신감 결여. 1차전 7회 황재균의 기계적인 번트시도는 상황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SK와 비교하면 더욱 뼈아픈 요소들이다.
때문에 양 감독의 "선수들을 믿을 수 없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롯데가 매 경기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는 이유는 여전히 세밀한 야구에 대한 '내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강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는 SK 대부분의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수비는 기량과 함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올해 팀컬러를 급격히 바꾼 롯데는 아직 이런 경험이 없다. 시간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그래서 1차전에서 졌다. 하지만 대등한 경기. 거꾸로 말하면 실책만 줄인다면 SK의 벽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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