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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보셨죠?' 전북 살린 이동국의 해결 능력

by 김진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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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이란전에 나설 최강희호 5기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동국(33·전북)은 없었다. 이동국이 제외된 것은 지난 2월 최강희호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9월 11일 우즈벡 원정 경기(2대2 무)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귀중한 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나머지 플레이에 대한 여론의 비난은 피할 수 없었다. 마음의 상처가 컸을 법했다. 그러나 과거 주저앉을 뻔했던 시기를 잘 벗어난 경험을 통해 힐링에 성공했다. 이동국은 대표팀 탈락의 한을 K-리그에서 풀었다. 명단 발표일이던 수원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팀의 3대1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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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일이 지났다. 이동국이 빠진 최강희호는 10명으로 싸운 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0대1로 패했다. 단조로운 전술과 한방을 터뜨려줄 해결사가 부족했다. 스페인 셀타 비고에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박주영(27)은 침묵했다. 체력 저하를 이유로 이란 원정에서 제외한 최 감독은 다시 이동국 카드를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동국은 이란전이 열린 17일 K-리그에서 또 다시 골을 터뜨렸다.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1차전으로 인해 앞당겨 치러진 36라운드에서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전북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아크 서클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전에 자신이 발탁됐다면 이렇게 멋진 골을 터뜨릴 수 있다'라는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이동국의 한방은 이흥실 전북 감독의 마음도 뻥 뚫었다. 이 감독은 '선취골을 얼마나 빠른 시간에 넣느냐'를 이날 울산전의 승부처로 꼽았다. 이동국에게 필요한 시간은 단 10분이면 충분했다. 전북은 상승세를 탔다. 전반 중반 울산 미드필더 김동석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울산의 골문을 또 다시 흔들었다. 전반 35분 에닝요와 드로겟의 합작골이 나왔다. 전북은 전반 42분 울산 미드필더 고슬기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0분 레오나르도의 쐐기골로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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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전북은 '우승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21승9무6패(승점 72)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서울(23승7무5패·승점 76)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줄였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울산은 최근 K-리그 5경기에서 2무3패로 부진하다. 24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1차전 전까지 뚝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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