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창원 경륜에선 금요일 사상최고 배당(3만4906배)에 이어 토요일 1325배의 초고배당이 잇따라 터져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창원경륜공단은 "12일 열린 복승식 경주(1, 2위를 순서와 관계없이 맞히는 방식)에서 3만4906.5배의 배당률이 기록됐다"며 "100원을 배팅한 고객 한 명이 유일하게 경주 결과를 맞혀 349만원을 환급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사상 최고 잭팟의 주역은 선발급의 강종현-정문철이다.
경주 초반 대열 두세번째에 위치한 두 선수는 선행하던 윤성준을 따라가며 우승후보인 박일영을 견제,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연거푸 성공시켰다.
재미난 건 승식이다. 확률상 상대적으로 훨씬 더 어렵게 여겨지는 쌍승은 3979.8배인데 비해 삼복승보다도 오히려 적중확률이 높은 복승식에서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과거 경마에서 6만5000배(2004년 제주)가 터진 적은 있지만 7명이 뛰는 경륜에서 이런 초고액배당이 나온 사실은 놀랄만하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과천 경마에선 2003년 기록한 1만5900배가 최고이며, 경륜의 경우도 종전(2004년)엔 6632.6배에 불과했다.
창원은 다음날 토요일 또 다시 2경주에서 1325배의 초대박이 터져나와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일명 '999'로 통하는 이 초고배당 잡기는 경륜장을 찾는 팬들 모두에겐 거의 꿈으로 통한다. 광명에선 올시즌 6월 두차례가 기록되긴 했지만 지난해엔 아예 없었다.
그동안 터진 999배당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는 게 경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누가봐도 우열이 뚜렷한 편성에서 드러난 축의 컨디션 난조 선행형이 몰리거나, 강자 킬러가 포함된 경주를 꼽았다. 흔히 999는 낙차같은 사고에서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변을 부르는 레이스 전개 즉 자력 승부형이 대거 포함되거나 평소 강자 킬러로 명성을 높이는 선수가 포함된 경주에 많다는 얘기다.
초반 자리를 살펴보는 것도 포인트다. 999의 빌미를 제공한 우승후보들이 대체로 대열 5번째를 전후하는 후미에 위치한 비율이 높고, 반대로 고배당을 터트린 선수들은 앞쪽 2~3번째 자리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다 관심을 덜 받는 약한 선행형과 마크추입형 조합이 이상적이며, 지역은 젖히기형들이 약세인 창원 경륜장 그리고 등급은 선발급과 특선급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 "우수급이 선발 특선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유는 그만큼 출전 선수간의 실력이 엇비슷하고, 평소 많은 이변이 야기되는 등급이라 팬들이 이미 차권을 고루 분산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창원경륜에서 사상최고 배당(3만4906.5배) 등 초고배당이 잇따라 터져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강종현. 정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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