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가 오는 11월 5일부터 평일 방송 시간을 9시에서 8시로 한 시간 앞당긴다.
평일 '뉴스데스크'의 편성 시간 변경은 1970년에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42년 만이다. 주말 '뉴스데스크'는 2010년 11월 6일부터 오후 8시에 방송되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평일과 주말을 4대3의 비율로 나누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권재홍-배현진 앵커가 진행하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신동호-양승은 앵커가 진행한다.
MBC는 "방송시간 변경은 국민들의 생활패턴과 시청층 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시청자들의 뉴스 선택권 존중과 뉴스 다양성 확장을 위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요일 저녁은 사실상 주말이 시작되는 시간대인 만큼 한 주간의 뉴스를 정리하고 주말을 위한 정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라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심층·기획 뉴스를 강화하며 특히 일요일은 다음 주를 전망하고 준비하는 기획들을 집중 배치한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의 시간대 변경은 지난 15일 MBC 임원회의에서 김재철 사장의 지시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MBC 노조와 기자회는 "김재철 사장의 독단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MBC 기자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뉴스데스크' 시간대 이동은 과거에도 논의된 바 있지만, 내부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밤 9시 메인 뉴스가 갖는 상징성과 정통성, 시청률 문제 등을 이유로 우려가 제기돼 추진되지 못했다"며 "정녕코 논의가 필요하다면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의견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업 중단 이후에도 시청률이 5% 안팎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이유는, 김재철에 동조하는 기자들과 임시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시용기자들이 생산한 저질 뉴스로 MBC 뉴스가 이미 버림받았고, 업무 복귀 이후에도 정치부는 연일 낯 뜨거운 편파 보도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뉴스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김재철 사장부터 회사를 떠나라고 주장했다.
편성국 소속 평PD 17명도 17일 기명으로 반대성명을 내고 "주말 8시대 메인 뉴스 경쟁에서 보듯이 SBS '8시 뉴스'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도하는 본격적인 맞편성은 주말의 열세가 주간 전체로 확대돼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하며 "메인뉴스의 시간대 이동은 기존 프로그램의 연쇄 이동을 야기하는데, 준비 없는 조급한 개편으로 다른 프로그램까지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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