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19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중이던 이만수 감독이 갑자기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소리까지 치며 달려나가는 이 감독은 마치 '헐크'로 변신한 듯 했다. 너무나 갑작스런 모습에 덕아웃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 다른 한켠에서 인터뷰중이던 선수들은 물론, SK 구단 관계자도 온 신경을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채병용!"을 계속해서 외쳤다. 공교롭게도 이 감독은 취재진과 채병용의 활용도에 대해서 이야길 나누고 있었다. 이 감독은 조웅천 투수코치를 불러 한참 얘기를 나누었다.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이 헐크처럼 그라운드로 달려나간 이유는 바로 채병용이 사이드암투수처럼 캐치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채병용은 우완 정통파 투수. 경기 전 몸을 풀 때 장난스럽게 사이드암스로로 공을 던진 것이다.
이 감독은 "투수의 어깨가 가는 건 한 순간이다. 보는 데 화가 나더라. 채병용 같은 선수 하나 키우는데 수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 선수라면 자신의 몸에 대해 개인만을 생각하면 안된다. 열심히 응원하는 팬들이 있고, 함께 뛰는 동료들이 있다. 그렇게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나가기 전부터 채병용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병용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2년 반의 공백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땐 페이스가 좋았다. 스피드가 떨어져도 타석 앞에서 빠르게 살아 들어갔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가니 많이 떨어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채병용은 SK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2003년부터 가을잔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선발이면 선발, 마무리면 마무리 어디든 나올 정도로 SK의 필승카드였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아직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 감독은 "(채병용을) 중간에 선뜻 넣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비밀병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라며 "하지만 오늘은 채병용을 포함해 모두 대기한다. 상황에 따라 나가는 순번이 있다"고 밝혔다. 총력전을 선언한 만큼, 채병용이 나설 순간이 올 것으로 보인다. 2009년 한국시리즈 최종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은 채병용, 3년 만에 돌아온 가을잔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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