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20일 대망의 300회를 맞이했다. KBS '전국노래자랑'과 '해피투게더', MBC '놀러와'를 잇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계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러나 300번의 도전을 해온 '무한도전'은 여전히 젊고, '무한도전'의 앞날에 거는 기대는 300이란 숫자보다 더 크다.
400회를 향한 숨고르기
20일 방송된 '무한도전' 300회 '쉼표 특집'은 화려한 자축 대신 숨고르기의 시간을 가졌다. 조금은 잘난 척해도 될 법하건만 '무한도전'의 행보는 언제나 '당연한 예측'을 빗겨간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일곱 멤버들은 1회부터 299회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집'과 '지우고 싶은 순간'을 꼽았다. 299개의 특집 중 버릴 것이 있겠냐마는, 무인도 특집, 봅슬레이 특집, 프로레슬링 특집, 아이스원정대 특집 등 '무한도전'의 중요한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고,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감회에 젖어들었다. '추억'은 TV 화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무는 가장 강력한 소통의 매개체가 됐다.
'쉼표 특집'의 기획의도는 1대1 텐트 토크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털어놓은 정형돈, 여전히 1인자를 꿈꾸는 박명수의 열정, 슈퍼7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한 마음고생을 내비친 길, 활발한 겉모습과 달리 주변에 폐를 끼칠까 걱정하는 노홍철의 여린 마음 등 멤버들이 털어놓은 뜻밖의 이야기는 꽤나 뭉클했다. '무한도전'의 종영 이후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신 때문에 동생들이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유재석의 배려도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그리고 웃음은 없었어도 진심을 꺼내보인 300회 특집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호평을 보냈다.
시청률 20% 재현은 가능할까?
2005년 4월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해 '무리한 도전'을 거쳐 '무한도전'이란 이름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무려 7년. 출범 초기만 해도 저조한 시청률로 폐지설에 휘말리기도 했던 '무한도전'은 7년의 시간 동안,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을 '무한'히 거듭하며 수많은 '레전드'와 '무도빠(무한도전 열혈팬)'를 거느린 독보적 존재로 자리잡았다. '무한도전'이 처음 시도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는 예능의 대세가 됐고, 매번 방송마다 '특집'을 표방하면서 '포맷 없는 것이 포맷'인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수많은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의 발자취를 대한민국 예능의 역사 그 자체로 인식하고 있다. 6개월간 이어진 MBC의 파업에도 '무한도전'의 대체재는 찾을 수 없었다. 그게 '무한도전'의 저력이다.
'무한도전'은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MBC 파업 중에도 재방송만으로 웬만한 본방송과 맞먹는 4~6%대 시청률을 지켰고, 방송 재개 즉시 10% 초중반대 시청률을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엔 시청률 정체 현상이 두드러진다. 파업 종료 이후 3개월간 평균 14% 안팎에서 요지부동이다. 파업 이전엔 줄곧 17~19% 시청률을 기록했고, 올해 초 '나름 가수다' 특집에선 20%를 기록했다. 이보다 더 앞선 2007년 말에서 2008년 초엔 20% 후반대 시청률도 거뜬했다.
모바일과 인터넷 다시보기 등이 활성화되면서 시청 패턴이 다변화된 까닭도 있지만, 한편으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버린 '무한도전'의 오늘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여겨진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남자'를 자처하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던 '무한도전'은 어느새 '뭐든 잘하는 남자'들이 됐고,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은 견고한 벽에 가로막혀 있다. 멤버들의 캐릭터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중복되면서 점점 소진되고 있다. 슈퍼7 콘서트 논란, 길의 하차 선언과 번복, 미방영분 유출 같은 안팎의 잡음도 예전보다 잦다. 300회라는 '빛'에 가려진 '그늘', 시청률 14%의 벽이 다소 걱정스럽게 다가오는 이유다.
'쉼표 특집'에서 멤버들은 그동안 감춰뒀던 속이야기를 고백했다. 이는 '국민 예능'이란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이기도 할 것이다. 300회 특집에 보낸 시청자들의 호평은 '무한도전'에 대한 격려이자 위로다. 멤버들의 진솔한 고백이 400회를 향해 나아갈 '무한도전'에게 '추억'보다 강력한, 새로운 소통의 통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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