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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사의 표명 논란의 전말

by 김용 기자
프로야구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양승호 감독이 문규현이 5회말 1사 1루에서 아웃판정을 당하고 억울해 하자 덕아웃으로 끌고가고 있다.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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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사의표명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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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하자마자 양승호 감독의 사의 논란에 휩싸였다. 양승호 감독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대6으로 패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물거품된 후 공식 인터뷰장에서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선수들이 내년에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의 논란이 일어난 것은 경기 후 선수들과의 미팅에서였다. 양 감독은 풀이 죽어있는 선수들에게 "수고했다.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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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와 뉘앙스 자체로는 사의 표명의 뜻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의도로 한 말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공식 인터뷰장에서 한 얘기와 같았다. 이번 패배는 감독이 책임질테니 선수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더욱 성숙해 내년 시즌 더 잘해보자라는 정도의 말이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현장에 있던 선수들도 사의 표명의 분위기까지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베테랑 A 선수는 "물론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님 스스로 물러나시겠다는 말씀을 하시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중견급 B 선수도 "책임지시겠다는 말씀은 하셨지만 나는 그 말이 사의 표명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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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양 감독은 서울에서 휴식을 취한 뒤 23일 부산에 내려가 구단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수순상 이 자리에서 양 감독의 향후 거취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역시도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

이제 1년 농사가 막 끝났다. 올시즌 힘들다는 예상이 지배한 가운데 롯데는 목표치를 이루지 못했지만 나름 알찬 수확을 거뒀다. 아직은 양 감독의 사의 논란이 일어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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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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