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에 직면했던 수원시설관리공단 여자축구단(이하 수원FMC)이 고비를 넘겼다.
수원시가 수원FMC의 연내 해체 입장을 바꿔 유예로 선회했다. 박흥식 수원시 문화교육국장은 23일 "연내 해체로 가닥을 잡았으나, 입장을 변경해 당분간 팀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수원FMC를 해체하면 다른 비인기 종목과 지자체에 파급효과가 미칠 우려가 있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입장 선회 배경을 밝혔다.
수원시는 성적부진과 연고 선수 부재 등의 이유를 들어 수원FMC를 연내에 해체하겠다는 입장<스포츠조선 10월 15일 단독보도>을 드러냈다. 이에 선수단과 팬들이 반발하고 나섰지만, 22일 수원FMC 운영주체인 수원시설관리공단에 공문을 보내 해체를 정식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후보 시절 선수단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면서 약속을 남발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염 시장이 수원FMC 해체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리자 이를 삭제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급한 고비는 넘겼지만, 회생은 아니다. 연내 해체 입장을 바꿨을 뿐, 항구적인 운영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 국장은 "부족한 예산 등의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수원FMC를 계속 운영한다고 약속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인수 기업을 찾는 등 연착륙 시점까지 운영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이 같은 방침을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 전달했다. 수원FMC 해체와 관련한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내리게 된다. 하지만 수원시 산하 기관인 수원시설관리공단에서는 시의 해체 유예 결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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