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에게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the Pacific Crest Trail)은 일생의 로망이다. 4285km, 그 극한의 여정에서 새로운 인생을 발견한 한 작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엄마가 죽고 난 뒤 내 스스로를 망쳐버린 이 더러운 시궁창이 싫어서, 어느새 내 자신의 모습이 되어버린 이 바보 같은 몰골이 싫어서 울었다. 나는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진 모습으로 살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그러다 문득 REI의 진열대에 놓여 있던 여행안내서가 떠올랐다. 표지에 박혀 있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거대한 바위산들에 둘러싸인 호수의 사진이 떠오르자 마치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당한 듯 무엇인가가 확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참혹한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힘든 길을 가며 예상치 못한 자신의 삶을 찾아낸다는 '와일드'. 책은 갑작스럽게 인생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은 20대 여성이 등에 배낭을 지고 수천 킬로미터를 홀로 걸은 장대한 여정을 담고 있다. 아버지의 학대, 어머니의 죽음, 뿔뿔이 흩어진 가족, 그리고 이혼. 너무나 젊은 나이에 인생의 밑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진 그는 어느날 4285킬로미터에 이르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홀로 걷겠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힌다.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다 국경 너머에 이르기까지 아홉 개의 산맥과 사막과 황무지, 인디언 부족의 땅으로 이뤄진 그곳에서 그녀는 온갖 고통과 시련을 견디며 자신의 삶에서 잃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회복해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인생과 조우하는 데 성공한다.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는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길을 걸은 자신의 경이로운 경험을 통해 날것 그대로의 인생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보여준다.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음험한 욕망과 씻을 수 없는 원초적 상처들을 매혹적이고 중독적인 문체에 담아 강렬하게 쏟아낸다. 이를 통해 우리를 뜨거운 희망과 도전 앞에 세워놓는다.
이 책은 단순히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여행자의 기록이 아니다. 상처 없는 발로는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온 몸과 정신이 산산이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과 동행한, 그래서 찬란하고 눈부셨던 한 인간의 인생 고백이다.
인생의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도 극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와일드는 큰 울림이다.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힘든 길을 가며 예상치 못한 자신의 삶을 찾아냈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인생의 가장 극한 공간에서 가장 따뜻한 회복을 발견해내는 놀라운 경지를 발 견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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