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이 한국시리즈에서 터뜨린 홈런은 모두 4개이다. 지난 95년 데뷔한 이승엽은 7년차였던 2001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승엽이 입단한 이후 삼성은 수차례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나 2001년에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이승엽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6차전까지 모두 출전해 3개의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이승엽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두산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해 이승엽은 39개의 홈런으로 홈런왕과 MVP에 등극했으니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듬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마침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이승엽의 홈런이 우승에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다.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이승엽은 6-9로 뒤지고 있던 9회말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번 마해영이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려 결국 삼성은 10대9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창단후 첫 한국시리즈 제패의 기쁨을 안았다.
지금도 이승엽은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터뜨린 동점포를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 가운데 하나로 기억하고 있다.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승엽으로서는 10년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뛴다.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삼성이 지난 10월1일 LG전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할 당시 이승엽은 "지금 소감을 밝힐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이겨야 기쁠 것 같다"며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개인적으로는 3번째 맞는 한국시리즈다. 8년간의 일본 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처음으로 뛰는 정상의 무대이기도 하다. 정규시즌서 타율 3할7리, 21홈런, 85타점을 올리며 기대만큼의 역할을 한 이승엽에게는 마지막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삼성도 이승엽의 홈런이 터져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물론 최형우 박석민 등 이승엽과 중심타선을 이루는 거포들의 한 방도 중요하다. 그러나 리더인 이승엽의 방망이가 힘을 내야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그만큼 SK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이승엽은 SK를 상대로 타율 3할2푼8리, 2홈런, 14타점을 올리며 만족스러운 성적을 냈다. 로페즈와 윤길현을 상대로 각각 한 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하지만 SK의 주력 투수들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8타수 무안타) 정우람(2타수 무안타) 엄정욱(1타수 무안타)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특히 김광현과 맞대결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김광현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주무기인 슬라이더,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호투를 펼쳤다. 이승엽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기싸움이 예상된다. 김광현은 인천에서 열리는 3차전 또는 4차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한국시리즈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기에 김광현이 등판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승엽과의 맞대결이 최고의 볼거리다. 올해 정규시즌서 처음 만나 8타석 8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으로서는 설욕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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