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10승9패를 그냥 한게 아니다"
SK 이만수 감독의 말이 그저 호기로 들리지 않았다.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이 감독은 24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한번 보라.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아침에 보니 언론도 전문가들도 모두 삼성의 우승을 점쳤더라"고 말문을 연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다 봤을 것이다.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승4패로 졌던 SK가 아니라고 했다. "작년엔 나도 갑자기 감독대행이 돼서 멋모르고 했었다. 준PO와 PO를 치르면서 부상선수가 많았고 지쳐있었다. 윤희상도 어깨가 안좋아 빠지는 등 선발은 사실상 고든 한명밖에 없었다"며 그야말로 가장 안좋은 상태로 치른 한국시리즈였음을 말한 이 감독은 "그런데도 작년엔 1점차의 박빙의 승부가 많았다"며 SK가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해볼만하다"고 했다. "올해는 선수들의 체력이 그리 떨어지지 않았다. 또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롯데보다는 삼성이 더 편하다. (상대전적) 10승9패는 그냥 한게 아니다"라고 했다.
PO 4차전과 5차전서 경기전 선수들에게 편지를 써 화제가 됐던 이 감독은 이날은 편지를 쓰지 않았다고. "미팅도 하지 않았다.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한 이 감독은 앞으로 편지를 쓰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봐서…"라고 웃으며 말끝을 흐렸다.
2차전을 마리오로 결정한 것에 대해 "우리 선발 중 어깨가 가장 좋다. 무릎이 좋지 않지만 지금은 좋은 상태이고 컨디션도 좋다"며 가장 좋은 카드임을 말한 이 감독은 "채병용이 PO 5차전서 많이 던져 오늘(1차전)은 휴식을 준다. 대신 송은범과 부시를 불펜 대기시키는데 괄호를 쳤다. 될 수 있으면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아직 3,4차전 선발에 대해선 함구. 김광현이 3차전 또는 4차전에 등판할 것이 확실시 되지만 나머지 1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채병용과 송은범 부시가 모두 후보다. 이 감독은 "정말 모두가 깜짝 놀랄거다"라며 다시한번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뒤 타격 케이지로 나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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