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FA컵 후유증을 이야기 했다.
경남FC와 포항 스틸러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었다.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양 팀 간의 FA컵 결승전은 그야말로 혈투였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가 갈렸다. 체력소모는 문제가 아니었다. 목표가 사라졌다. 스플릿 그룹A 진출 뒤에도 FA컵 결승전만 바라보고 달린 경남은 망연자실했다. 최진한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뒤 밤 늦도록 술을 마셨다. 다음날 나와 선수들 모두 아무런 말이 없었다." 승자 포항은 목표가 사라졌다.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은 K-리그 일정이 있지만, 선두 FC서울과 승점차가 워낙 커 역전 우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과연 FA컵의 효과가 어떻게 드러날 지에 관심이 쏠렸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경남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 삼성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3분과 7분 조동건에 잇달아 실점하면서 초반부터 분위기가 처졌다. 전반 12분께에는 골키퍼 백민철이 수비수 백패스를 뒤로 흘리면서 자책골로 연결될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집중력이 확실히 떨어졌다. 수원의 공세가 다소 느슨해진 틈을 타 전반 34분 강승조가 추격골을 터뜨렸으나, 그게 전부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거워지는 발놀림 속에 승리는 점점 멀어져 갔다.
포항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중이던 부산 아이파크에 덜미를 잡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 승리 뒤 독도 세리머니로 '독립투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은 박종우의 한 방에 무너졌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지난 주말 FA컵에 선보였던 베스트11 대부분을 그대로 투입하면서 FA컵 후유증 타파를 노렸다. 하지만 힘이 모자랐다. 후반 36분에는 한지호에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0대2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수원과 부산은 FA컵 후유증에 웃음을 지었다. A매치 휴식기 전 서울과 부산을 잇달아 제압했던 수원은 경남을 잡고 3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득남한 공격수 조동건과 경남전을 통해 프로통산 200경기 출전을 기록한 양상민은 전반 3분과 7분 각각 선제골과 쐐기골을 합작하며 자축쇼를 펼쳤다. 수원은 승점 65로 2위 전북 현대(승점 72)와의 간격을 7점으로 좁혔다. 부산은 포항전 승리로 7경기 연속 무승 부진을 털었고, 스플릿 그룹A에서 첫 승의 감격도 얻었다. 승점 51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8)를 밀어내고 순위도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경남(승점 44)은 그룹A 8위 자리에 머물렀다. 포항도 승점 59로 4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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