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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철퇴축구',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한 강력한 덫

by 김진회 기자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울산 현대 VS 사우디 알 힐랄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울산 현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12.10.2/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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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축구' 울산 현대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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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스타디움에서 분요드코르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두 가지 자존심을 지켜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크게 볼 때는 한국축구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최강희호는 9월 11일 우즈벡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2-1로 앞선 후반 14분 동점골을 허용한 뒤 2대2로 비겼다.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었다. 그러나 자존심은 구겨졌다. 전술 부재와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허용, 승점 3점을 날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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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를 클럽으로 좁혀보자. K-리그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울산은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K-리그의 모든 관계자들과 팬들이 울산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니 A매치'다. 공교롭게도 울산과 분요드코르에 한국-우즈벡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각각 4명씩 포함돼 있다. 울산은 이근호 김신욱 곽태휘 김영광이 포진해 있다. 분요드코르에도 이그나티 네스테로프를 비롯해 수비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 아르톰 필리포시안, 미드필더 자수르 하사노프가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분요드코르에는 대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루풀라 투아에프 등 6명이 더 있다. 따지고 보면, 대표급 선수들로 베스트11 중 10명을 채울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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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은 울산, 수비력은 우즈벡이 앞선다. '빅 앤드 스몰' 콤비 김신욱-이근호는 둘이 합쳐 23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근호는 8골-3도움, 김신욱은 11골-1도움을 기록했다. 분요드코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안바욘 소리에프다. 7골 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분요드코르의 수비력은 탄탄하다. 23경기에서 16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쇼라크메도프, 필리포시안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은 우즈벡 리그 14개 팀 중 최소실점 2위에 올라있다.

'철퇴왕' 김호곤 울산 감독은 분요드코르를 격파하기 위해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복기하고 있다. 울산은 당시 '선수비 후역습' 작전을 펴 4대0의 대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이번에도 분요드코르가 홈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 점을 역이용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전략이다. 그렇다고해서 소극적인 공격을 펼치겠다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비길 생각은 없다. 그러나 지더라도 원정 골이 중요하다. 골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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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믿는 구석은 최상의 전력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대표 사총사가 17일 이란전(0대1 패) 이후 19일 팀에 합류해 체력회복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들의 컴백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핵심멤버들이 돌아왔다는 이유만으로 우즈벡으로 날아오기 전 포항과 전북에 나란히 1대3으로 패한 뒤 뚝 떨어졌던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울산의 '철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강력한 덫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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