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이 3차전 부시 출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27일 한국시리즈 3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밀렸지만 이 감독은 부시를 28일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도 배영수를 그대로 예고해 부시와 배영수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SK는 비로 순연되면 선발이 바뀔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김광현이 4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어 부시가 아닌 김광현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아무래도 반전을 이뤄야할 3차전인 만큼 불안했던 부시보다는 확실한 카드인 김광현이 나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 감독은 김광현에게 하루의 휴식을 더 줬다. 아무래도 어깨의 피로가 늦게 풀리기 때문에 더 좋은 피칭을 위해선 휴식만큼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 하루 더 쉬는 것이 더 좋다"며 "박희수와 정우람도 많이 쉬었다고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쉬면 쉴수록 좋다"며 비를 반겼다.
부시가 인천 문학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3차전만 낮경기를 한다는 것도 염두에 둔 조치다. 부시는 한국의 마운드 흙에 적응을 잘 못했다. 미국의 딱딱한 흙에서만 던졌던 부시로선 한국의 부드러운 흙이 투구시 안정감을 방해한 것. 그나마 마운드가 딱딱한 문학구장을 선호했고, 문학구장에서 좋은 피칭을 한 경우가 더 많았다. 부시의 공은 지저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움직임이 좋다. 그러나 공이 느린 것은 분명 단점이다. 그래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은 야간경기서 던지는 것보다 집중력이 아무래도 떨어지는 낮경기에 던지는 것이 더 좋다.
김광현도 낮경기보다는 야간경기서 던지는 것이 좋다. 같은 구속이라도 낮에 보는 공보다는 밤에 라이트 아래서 보는 게 더 빠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비로 하루 순연된 것이 여러모로 SK에 좋은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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