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하기 쉽지 않은 SK 야구의 실종이다. 마치 대량실점의 전형적인 수순을 보여주는 3회였다.
2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SK는 한국시리즈들어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회 최 정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3회 스스로 무너졌다.
2회까지 호투하던 SK 선발 부시는 3회초 선두타자 진갑용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좋지 않은 징조. 하지만 이해할 만했다.
삼성 김상수는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재앙과 같은 실책이 나왔다. 번트 수비를 하던 투수 부시와 1루수 박정권이 살짝 겹쳤다. 사인미스였다. 박정권이 뒤늦게 양보했지만, 마음이 급했던 부시는 1루에 악송구했다. 1사 2루의 상황이 무사 2, 3루의 상황으로 급변했다.
SK 벤치의 움직임도 아쉬웠다. 포수 조인성은 통역을 불러 흔들리던 부시와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올라오진 않았다.
부시는 1번 타자 배영섭에게 초구과 2구를 모두 투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3구째 타자 몸쪽으로 찔러넣은 공이 빠졌고, 결국 배영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결국 SK 이만수 감독은 결국 부시를 채병용으로 교체했다. 이전에 부시의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충분한 조치가 아쉬웠다.
채병용 역시 후속타자 정형식과의 대결에서 1, 2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하지만 이후 연속 볼 4개를 던졌고, 결국 밀어내기 볼넷이 됐다. 6구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기 위해 떨어지는 135㎞ 포크볼을 던졌지만, 정형식은 속지 않았다. 설상가상이었다.
SK의 재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타자는 이승엽. 볼넷에 부담을 느낀 채병용은 초구 실투를 던졌다. 135㎞ 슬라이더가 한복판을 향했다. 볼넷 이후 초구를 노릴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컸다. 예측타격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베테랑 이승엽이었다. 결국 이승엽은 짧게 끊어지며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 최형우는 신기에 가까운 테크닉을 보여줬다. 6구째 떨어지는 130km 몸쪽 포크볼을 그대로 걷어올려 3점 홈런을 만들었다. 역전에 성공하며 타석에서 여유를 찾은 최형우와 심리적으로 쫓기는 SK 마운드의 대비되는 장면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홈런. SK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최형우의 홈런이었지만, 그 이전까지의 과정은 이해할 수 없었다.
SK 롱 릴리프의 제 1옵션이었던 채병용도 더 이상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했다. 결국 3회에만 SK는 6실점을 했다. 마치 2차전 3회말 삼성이 최형우의 만루홈런으로 6득점을 뽑아낸 장면과 흡사했다.
한국시리즈 들어 SK 야구는 실종됐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SK의 조급함과 삼성의 여유가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발생하고 있는 SK 야구의 악순환이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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