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는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1, 2차전 대구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한 2연패. 처음에는 SK 선수들이 핑계를 댄 것인줄 알았다. 물론 SK 선수들의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1만석 규모의 초라한 구장. 도무지 한국시리즈의 느낌이 나지 않았다. SK 한 선수는 "그냥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2차전, 일찌감치 경기 분위기가 삼성쪽으로 넘어가자 SK 선수들은 마치 정규시즌의 한 경기와 같이 무기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팬들의 환호, 경기장 분위기.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SK는 2만7600명의 관중이 운집한 인천 홈경기에서 확 달라졌다. 28일 열린 3차전이 SK 선수들은 '무대체질'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했다. SK는 3회 6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2연패 후 경기 초반 대량실점. 이날 경기 뿐 아니라 한국시리즈 패권이 삼성쪽으로 넘어가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SK는 기적과 같은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인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큰 힘이었다. SK의 한 관계자는 "대구에서는 경기를 리드 당했을 때 도저히 상황을 역전시킬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3차전은 틀렸다. 경기장 분위기가 붕 떠있는 기분이랄까. 3회 6실점을 했지만 쉽게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점, 두 점 추격을 하자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커졌고, 선수들은 그 함성에 자기도 모르게 집중하고 힘을 냈다는 뜻이었다.
SK는 올해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주전급 선수들이 그대로 경기를 뛰고 있다. 웬만한 경기에서 긴장을 하지 않는다.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 시선집중이 선수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크다. 막강하다던 삼성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 들어와 어이없는 플레이를 연출하는 것이 딱 그렇다. 하지만 SK 선수들에게는 들든 경기장 분위기가 긴장이 아닌,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동력으로 다가온다. SK가 3차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 모두가 예상하기 힘든 부분에 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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