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2연패후 대 역전승에 반지의 힘이 있었다.
그것도 에이스의 우승 기가 담긴 반지였다. 29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SK 선수들 사이에서 반지 얘기가 나왔다. 28일 문학구장에서 3차전을 시작하기 전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이 동그랗게 원을 그려 섰다. 모두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는 자리.
김광현의 손이 특이했다. 굵은 반지 3개를 끼고 왔다. 바로 SK가 2007년, 2008년, 2010년에 만들어냈던 세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였다. SK는 특별한 구호를 쓰지 않는데 이날은 김광현의 손을 가장 위에 올리고 선창하게 했다. 김광현은 "자! 가자!"라고 외쳤다.
주장 박정권은 "예전 반지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당시 우승의 좋은 기억도 났다. 반지 덕분인지 좋은 결과도 있었다"고 했다.
반지로 팀 사기를 북돋은 김광현이 29일 운명의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만수 감독은 몸이 좋지 않은 부시와 박정배를 제외한 나머지 불펜진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김광현이 길게 던져주길 바라지만 부진할 경우 곧바로 3차전 마운드의 주역 송은범을 투입할 계획.
박정권은 "2007년엔 3차전서 조금 분위기를 바꾼 뒤 4차전도 이기며 확실히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작년엔 4차전에 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는데 이번엔 4차전을 이겨 확실히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한다"며 승리의 의지를 나타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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