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최강자는 삼성화재다. 8시즌 동안 6번 우승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삼성화재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호적수가 생겼다. 바로 대한항공 점보스다. 최근 2시즌동안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두 번 다 아쉽게 우승은 내어주었지만 가능성이 엿보였다.
삼성화재는 1969년 창단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실업배구 시절에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게 밀렸다. 언제나 3위권이었다. 높이가 낮거나 대형 공격수가 없었다. 시즌마다 2% 부족했다. 배구판의 3인자. 그동안 대한항공을 따라다녔던 꼬리표였다.
2010~2011시즌이 되어서야 비상했다. 2010년 2월 부임한 신영철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했다. 조직력과 수비능력, 서브에 공을 들였다. 공격에서는 파워보다 스피드에 중점을 두었다. 높이가 낮고 대형공격수가 없는 대한항공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적중했다. 2010~2011시즌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학민은 공격종합 1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에반은 서브왕이 됐다. 최부식은 수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챔피언결정전이 아쉬웠다. 경험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2011~2012시즌에도 대한항공의 배구 스타일은 계속됐다. 조직력은 더욱 끈끈해졌다. 서브와 스피드 배구 날카로움이 더해졌다. 여기에 '정신력'도 가미됐다. 정규리그 36경기 가운데 14번이나 풀세트 승부를 펼쳤다. 삼성화재에도 강했다. 정규리그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에서 4승2패를 거두었다. 다만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부상이 컸다. 챔피언결정전 직전 곽승석의 부상으로 챔피언의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아픔은 충분히 겪었다. 대한항공은 더 이상의 아픔은 없다고 선언했다.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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