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우 부문 수상자들의 특징은 타 장르 출신들이 대거 트로피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남우주연상의 김준수는 인기그룹 JYJ의 멤버이고, 여우주연상 옥주현은 원조 걸그룹 핑클에서 활약했다. 여우신인상 아이비 역시 가수가 본업인 배우. 여기에 남우신인상 카이는 팝페라 가수이다. 경쟁 부문 중 남녀 조연의 김호영 오소연만이 '순수' 뮤지컬배우.
뮤지컬이 소통과 융합의 대중예술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다른 장르에서 온 만큼 '실력'과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뮤지컬 배우'로서 아직은 2% 부족하다는 주장과 이들의 유입으로 뮤지컬이 한층 풍성해졌고, 대중들과 한발짝 더 교감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난상토론 끝에 대중성의 손을 들어주기로 결론을 내렸다. 모든 분야에서 이미 경계가 허물어진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뮤지컬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 점수를 줬다. 막강한 티켓파워를 지닌 타 장르 스타들의 진출로 뮤지컬 시장이 활성해됐다는 점도 감안했다. 이런 분위기를 따라 남우주연상의 경우 2차 투표 끝에 김준수가 힘겹게 영광을 안았다.
다른 부문에서도 옥석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대극장 작품이 후보로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베스트창작뮤지컬 부문에서는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최종 후보에 오른 3작품을 놓고 격론 끝에 '왕세자 실종사건'이 영광을 안았다. 베스트외국뮤지컬부문에서는 '라카지'와 '두 도시 이야기'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라카지'가 5표 대 4표로 아슬아슬하게 영광을 안았다. 행운이 따랐다. 올해 심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 중의 하나였다.
스태프 부문은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지원한다'는 한국뮤지컬대상의 정신을 반영했다. '왕세자 실종사건'의 서재형이 연출상을 받았고, 음악상 역시 작곡가를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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