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정체로 불황이 지속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에 초점을 맞춘다.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가치 판단에 따라 사전 정보를 토대로 꼼꼼히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방식을 택하고 있다.
최근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증가하고 있다. 렌탈은 목돈 지불에 대한 부담 없이 매달 소액만 결제하면 다양한 생활용품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5월 온라인몰 업계 최초로 랜털 전문 몰(mall)을 연 GS샵은 1주일에 랜털 서비스 상품을 3회 가량 방송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 1월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후 7월까지 무려 1만1000건에 이르는 렌탈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초기 한 달 900건 정도였던 계약건수도 최근엔 1700건까지 늘어났다. 랜털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사무용품과 레저용품에서부터 여러 가전제품까지 매년 상품 범위를 다양해졌다.
불황의 늪이 깊어질수록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중고 제품이다. 신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근 중고에 대한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TV, 세탁기 등 디지털 기기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스포츠용품부터 명품 잡화, 도서 등 그 분야는 더 넓어졌다. 11번가의 중고제품 거래액은 2010년 대비 지난해 50%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중고 매출이 무려 150%나 뛰어올랐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한 중고 제품의 거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물건을 접해볼 수 있고 바쁜 직장인들이 쇼핑에 투자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도 인기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내면 각 업체에서 선정한 제품을 잡지처럼 매월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매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최신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물건과 최신 정보를 꽤 저렴한 가격에 접해볼 수 있다. 국내에는 화장품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유아용품, 남성제품으로까지 분야가 확대됐다. (주)에스티오에서 운영하는 '셔츠매거진'은 1년 10만원의 회비로 매월 셔츠 1장씩을 배송해 주는 셔츠 구독서비스이다. 기존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제품 비공개로 발송되는 것과는 달리 셔츠매거진은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어, 일년 중 아무 때나 원하는 제품을 직접 고르면 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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