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의 얼굴은 한국시리즈에 안어울린다." vs "(박)정권이가 선배인줄 정말 몰랐었다."
한국시리즈. 야구만큼 재밌는게 선수들의 입담대결이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도 치열한 장외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주제는 다름아닌 외모였다.
선제공격은 삼성 최형우가 날렸다. 최형우는 이날 상대하게 될 SK 선발 윤희상을 향해 "1차전에서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공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몸이 덜 풀려 못쳤다. 오늘 경기에서는 윤희상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공도 공이지만 윤희상 얼굴은 한국시리즈용이 아니다"라는 농담을 불쑥 꺼냈다. 외모로 따지면 자신이 훨씬 더 우위에 있다는 것. 소속팀은 다르지만 평소 친분이 두터워 할 수 있는 농담이었다.
이 소식이 1루측 SK 덕아웃에도 전해졌다. 선발투수로 경기를 준비하는 대신 지원사격을 나선 사람은 걸쭉한 입담의 대가 이호준. 최형우의 얘기를 전해들은 이호준은 한참을 웃으며 "누가 얼굴 가지고 얘기를 하느냐. 얼굴도, 몸매도 우리 희상이가 훨씬 낫다. 딱 하나, 형우가 힘은 더 세다"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호준은 "나는 처음에 형우가 우리팀 정권이에게 선배라고 해 깜짝 놀랐다. 당연히 최형우가 선배인줄 알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81년생인 박정권이 83년생인 최형우의 전주고 2년 선배. 이호준의 지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호준은 "얼마 전에 형우가 예비신부 얼굴을 공개했더라. 딱 드는 생각이 '미녀와 야수'였다. 정말 미인이더라. 야구 잘해서 결혼 잘하는 선수들이 몇몇 있었는데 형우가 딱 그 케이스"라고 열을 올렸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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