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단에 싸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말춤을 췄고, 선수단은 모두 웃음바다가 됐다.
SK 외야수 박재상이 싸이가 됐다. 싸이의 본명이 박재상이라 SK 박재상도 종종 싸이로 불리기도 한다. 박재상의 등장음악도 싸이의 '예술이야'다.
SK 이만수 감독이 그를 싸이로 만들었다.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둔 1일 이 감독은 점심식사 전에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미팅을 잘 소집하지 않는 이 감독은 지난 플레이오프 때도 선수들에게 부담이 갈까봐 편지를 써서 격려를 한 적이 있다.
이 감독은 뜬금없이 싸이를 거론했다. "싸이가 월드스타가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진 뒤 "신나고 노래가 즐겁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모두 말춤을 춘다고 떠들썩하다"고 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바로 즐겁게 야구를 하라는 것. 이 감독은 "웃으면서 야구를 해라"고 한 뒤 박재상을 불렀다. 싸이의 본명과 같다는 이유.
이 감독은 곧바로 박재상에게 말춤을 추라고 시켰고, 박재상은 말춤으로 동료들의 얼굴에서 이가 보이도록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한바탕 크게 웃었으니 오늘 경기 잘할 것"이라며 "야구 흥행을 위해 7차전은 가야하지 않겠나"라며 승리에 의지를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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