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두 팔이 남았기에 희망을 잃지 않았다.
두 팔로 피눈물을 흘리며 불렀던 희망가는 정상을 향한 길로 인도했다.
한국 장애인배드민턴에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정준(34)이다.
철제가공 기술자인 김정준은 7년전 7년 전 철재절단기계에 옷이 말려 들어가는 사고로 인해 양쪽 다리를 잃었다.
부양할 가족과 딸이 있는 그에게 불어닥친 재앙은 모든 것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장애인 배드민턴을 만나면서 새로운 삶과 희망을 찾았다.
사고 당시 한쪽 팔 부상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선택했던 운동이 배드민턴이었는데 자신도 몰랐던 운동신경과 불굴의 투지를 일깨워 준 것이다.
무거운 쇳덩어리 대신 깃털만큼 가벼운 셔틀콕을 잡았지만 가족의 생계와 새 삶을 꾸려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자 오기가 생겼다.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그가 휠체어를 타고 코트에 흘렸던 숱한 땀방울은 올해 생애 첫 국가대표로 화답했다.
지난 10월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남자단식 1위, 남자복식 3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예고한 그가 반짝 떠오른 무대는 제3회 아시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다.
1일부터 경기도 여주시 눈높이스포츠센터에서 개최중인 이 대회서 김정준은 하지장애 중증으로 분류되는 WH1등급의 남자단식-복식, 혼합복식에 전천후로 출전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다.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회는 김정준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최소한 1개 이상 획득해 새로운 간판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애인국가대표팀의 김묘정 감독은 "김정준 선수는 WH1등급의 약점과 자기가 극복해야 할 방향을 분명히 알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집중 훈련했다"면서 "국가대표로서 조금만 더 경력을 쌓고 기술을 축적한다면 세계대회 제패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정준의 금메달 향방은 3일 결정될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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