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센터진의 기둥, 신정자가 진정한 바스켓 퀸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무후무할 기록, 남자-여자 프로농구를 통틀어 사상 첫 3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신정자는 3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16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66대5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경기에서 연속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신정자는 이날 세운 기록으로 최고의 올라운더 플레이어임을 입증했다.
극적인 기록달성이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어시스트 1개가 모자랐다. 점수차가 컸지만 삼성생명의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좀처럼 어시스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 KDB생명의 공격. 공을 잡은 신정자가 골밑에 있언 김보미에게 롱패스를 했다. 김보미의 골밑슛 찬스. 하지만 삼성생명 수비가 김보미의 공격을 막아내며 터치아웃 시켰다. 남은 시간은 2초. 대기록 달성은 물건너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신정자가 아웃오브바운드 패스를 위해 엔드라인에 섰다. 바로 패스를 해 공격이 성공된다면 어시스트가 추가될 수 있는 상황. 신정자를 도운건 마지막 공격을 무산시킨 김보미였다. 선배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서 악착같이 따라붙언 삼성생명 수비진을 따돌리고 골밑에서 단독 찬스를 만들어냈다. 신정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보미에게 패스를 했고 김보미는 결국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만약 삼성생명 선수들이 다른팀이지만 동료의 기록 달성을 위해 허술한 플레이를 했다면 빛이 바랄 뻔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선수들은 끝까지 한골이라도 더 놓고, 한골이라도 더 막기 위해 애썼다. 그래서 신정자의 이번 기록이 더욱 값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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