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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기록 박탈당한 베텔, 더욱 뜨거워진 F1 월드 챔프 경쟁!

by 남정석 기자
◇지난달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시상대 위에서 샴페인을 본인에게 뿌리며 자축하고 있다. 사진제공=F1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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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3위에 그친 페르난도 알론소가 아쉬운 표정으로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제공=F1 조직위원회

챔피언 타이틀 경쟁이 한창인 F1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터져 나왔다.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3일(이하 한국시각) UAE(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서킷서 열린 F1 아부다비 그랑프리 예선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규정 위반으로 기록이 박탈당하면서 4일 열리는 결선에서 최하위 순위로 출발하게 된 것. 이로 인해 결선 10위까지 주어지는 포인트 달성이 쉽지 않게 되면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와 벌이고 있는 월드 챔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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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텔은 이날 예선 3번째 세션에서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팀 동료 마크 웨버에 이어 3번째로 좋은 랩타임을 기록중이었는데, 피트로 들어오기 전 머신의 엔진 공급자인 르노 관계자의 조언에 따라 갑자기 서킷에서 멈춰서야 했다. 그런데 경기 감독관은 이를 FIA(국제자동차연맹) F1 기술 규정의 6.6.2 조항의 위반으로 결정했다. 예선 후 머신들은 '파크 페르메'(parc ferme)에 들어와 검사를 위해 1ℓ의 연료를 채취해야 하는데, 베텔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다. 규정대로라면 예선 기록 박탈로 인해 결선에는 아예 출전하지 못한다.

일단 감독관은 레드불팀 관계자들과 베텔로부터 소명을 듣고 머신 측정 데이터를 분석한 후 엔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갑자기 경기 중단을 지시한 것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검사를 위한 연료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엄격히 규정을 적용, 최하위인 24위에서 출발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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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레드불팀의 크리스찬 어너 대표는 "연료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르노 관계자의 조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머신을 도중에 세울 수 밖에 없었다. 불가항력이었다는 것에 대해선 감독관이 충분히 이해했지만, 검사를 위해 850㎖의 연료를 뽑을 수 있었는데 (최하위에서 출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머신을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베텔은 결선에서 24번째 그리드가 아닌 피트레인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텔이 최근 4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레드불팀 머신의 상태가 최상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최하위에서 출발해 상위권 성적 달성은 쉽지 않다. 그런데 서킷도 아닌 피트레인에서 스타트를 하게 되면서 베텔의 포인트 달성은 사실상 더욱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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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베텔의 라이벌인 알론소는 예선 7위에 그쳤지만, 베텔의 예선 기록 박탈로 6위 자리에서 출발하게 됐다. 베텔(240점)과 알론소(227점)의 챔피언십 포인트는 현재 13점차이다. 따라서 알론소가 결선에서 3위(15점) 이상을 달성하고, 베텔이 포인트 달성에 실패할 경우 1위 자리의 주인은 바뀌게 된다. 워낙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즐기는 능력에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확실한 인센티브가 생긴 알론소가 4일 오후 10시부터 열리는 결선에서 과연 어떤 레이스를 펼칠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어쨌든 두 드라이버의 점수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아부다비 그랑프리 이후 남은 2번의 대회(미국 그랑프리,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베텔과 알론소가 펼칠 월드 챔피언 경쟁은 더욱 뜨겁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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