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가 우승했는데, 왜 너희가 더 좋아하냐?"
3일 뜨거웠던 코리아컵 킨볼 결승전 직후 압도적인 점수차로 우승한 백석대팀이 준우승팀 백운고 후배들에게 농담 섞인 핀잔을 던졌다. 백석대 두 팀 사이에 낀 백운고는 선방했다. '고래등' 사이에 끼었지만 작고 날렵한 몸으로 영리한 공격전술을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백운고는 준우승이 확정된 직후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코트가 떠나갈 듯 뜨거운 포효를 내질렀다. 행복감이 넘쳤다.
"연습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자신 있었는데, 예선에서 형들과 맞붙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형님들 사이에서 최선을 다한 만큼, 준우승도 정말 기뻐요" 고등학교 2학년 주장 송민수(17)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일본에 갔다온 이후 큰 자극을 받았어요. 일본 플레이를 동영상으로 보면서 처음엔 따라하려 했고, 그 다음에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어요." 동갑내기 노준용(17)이 거들었다.
지난해 백운고 입학 후 학교 체육시간에 우연히 접한 킨볼은 이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공
부하는 시간 외에는 습관처럼 킨볼 전술을 생각할 정도다. "킨볼은 고등학교 생활의 절반 이상이죠"라며 웃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오사카 범태평양 킨볼 대회에 참가한 이후 이들의 킨볼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교내 동아리를 만들고 후배들을 뽑고 일주일에 두세번씩 모여 손발을 맞췄다.
지난해 지도교사의 가르침 아래 수동적으로 경기하던 때와는 분위기도 사뭇 달랐다. 자신들이 몸으로 배워온 선진전술을 친구들에게 설파했다. 이날 여자선수들의 결승전에서 송민수 노준용 정범구 등 남자선수들이 플레잉코치로 맹활약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다. 여자선수들이 플로어에 쓰러지면 가장 먼저 달려가 부상 정도를 살폈다. 선생님의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자발적인 토론, 창의적인 전술에 따라 경기가 진행됐다. 함께 출전한 여자팀들도 나란히 준우승하며 기쁨은 두배가 됐다.
"내년에 고3이 되니, 이번이 고등학생으로는 마지막 출전이에요. 하지만 킨볼에 최선을 다한 것,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대학입시, 대학 이후에도 큰 도움이 되겠죠?" 킨볼을 향한 청춘의 뜨거운 열정이 마음으로 전해졌다.
청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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