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한다.
고향인 경남 진주에서 축구교실을 연다. 리오넬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 피케 등을 배출한 지구촌 최고의 명문구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와 손을 잡았다. '바르셀로나 조광래 축구교실'이 출발한다. 개강식은 10일 오후 2시 진중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의 밀실야합으로 대표팀 사령탑에서 하차한 그는 올초부터 축구교실 창단 준비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조 감독은 선수 발굴에 혜안이 있다. FC서울 감독 시절 중학생인 이청용(볼턴) 고명진 고요한(이상 서울) 등을 영입, 스타로 육성했다. 경남 감독 시절에는 김동찬 서상민(이상 전북) 이용래(수원) 윤빛가람(성남) 김주영(서울) 등을 조련, 빛을 보게 했다. '조광래 유치원'은 값진 훈장이다.
바르셀로나를 한국으로 옮겨온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코치와 1군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조 감독은 "유소년 축구 교육도 변화해야 한다. 어릴때부터 창의성을 길러주지 않으면 한국 축구는 영원히 바르셀로나가 될 수 없다"며 "축구교실에선 모두가 조연이 아닌 주연이다. 볼은 발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휘슬 사용도 최대한 자제해 흥미넘치는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조광래 축구교실'의 운영 방침은 생각하는 창의적인 축구 동적인 훈련 빠른 사고 전환 집중력 배양을 통해 기존에는 없는 세련된 선진축구를 경험하고 배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 기술 뿐아니라 인성 교육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존중, 협력, 겸손 등의 덕목을 갖추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조 감독은 진주시의 도움을 받아 인근에 축구교실 부지를 확보했고, 훈련장 건립이 끝날 때까지 임시로 진주스포츠파크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는 "굵직한 재목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본기가 중요하다. 창의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고가 유연해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습득하되 성적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된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선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접목시켜야 한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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